2007년 01월 13일
망각
새해를 맞이해 주변 지인들에게 이번년도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냈다. 정성을 들여 한분한분에게 보냈는데, 작년과는 다르게 그녀가 빠지고 말았다.
018까지 쓰고는 나의 손이 멈춰버린 것이다. 아무리해도 기억 속에서 떠오르지 않는다.
나는 이성과 교제할 때, 그 사람의 전화번호는 어디에도 기록해두지 않는 습관이 있다. 아마도 이런 짧은 번호 하나 외물 시간도 투자 안하면서, 누군가와 사귄다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.
그렇게 외우고, 수만은 문자를 주고받으며 손에 익었던 그 번호가 기억 안나다니. 헤어진지 4년이나 되었지만, 기억하고 있던 번호가 어느 날 지워지다니.
문득 이전 완전히, 깨끗하게 지워버렸단 생각이 들었다. 그리고 그녀도 나를.
후련한 기분이 들었다. 하지만 그녀도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질 거라 생각하니, 입에서 쓴 맛이 맴돈다.
# by | 2007/01/13 22:41 | 일상의행복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
